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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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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서윤후X최다정 - 내 방 사용 설명서

ⓒ최세운이 글은 2025년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선보이게 될 <둘이서> 산문집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두 작가가 같은 주제를 가지고 함께 한 권의 산문집을 완성할 예정이에요. 서윤후고양이를 키우고 난 이후로 방 문을 한 번도 닫아본 적 없다. 방 문을 굳게 닫으면서 비로소 시작된 것들이, 나를 길러왔었는데. 이제 내겐 닫힌 문 앞에서 구슬프게 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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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영 시인의 책장

ⓒ이차령*필자 | 임유영2020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바쁘고 여유가 없을수록 책을 더 산다. 요즘 읽은 책들.『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신해욱 저 | 봄날의책내가 조금씩 부서지는데 기분이 좋다. 바삭바삭 과자 씹어먹는 것처럼. 전승민 평론가의 해설은 맞아, 맞아! 떠들어대며 읽었다.『사진과 시』유희경 저 | 아침달나는 카메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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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정의 옛 담 너머] 씨앗과 꽃이 그랬듯이

현호정 소설가가 신화, 설화, 전설, 역사 등다양한 옛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에서 읽으며,현대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을 전합니다.pexels.어린 시절에는 모든 이별의 심방(心房)마다 재회의 씨앗이 감춰져 있다고 믿었다. 헤어진 존재와는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해 보면 그건 부모가 아이에게 대는 ‘나중에’란 핑계와 비슷하게 작용했다. 나중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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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시인의 책장

* 필자 | 유희경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데뷔,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늘 아침 단어』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산문집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등을 펴냈다. 시 동인 ‘작란’의 한 사람. 현대문학상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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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정의 옛 담 너머] 병이 낫고 나니 봄바람은 가 버렸고

현호정 소설가가 신화, 설화, 전설, 역사 등다양한 옛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에서 읽으며,현대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을 전합니다.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pexels.수능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느긋하게 교실로 들어온 친구 하나가 책가방을 내려놓지도 않고 반을 둘러보더니 이렇게 말했다.“얘들아! 수능은 만병통치약인가 봐! 내 모든 병이 다 나았어!”와그르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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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정의 옛 담 너머] 돼지풀 요정

pexels.옛날 옛적에 아일랜드 서부 바다 기슭 마을에서 한 소녀가 사라졌다. 어느 밤의 예배 도중 일어난 일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요정의 소행이라 생각했고, 경찰은 집집마다 탐문 수사를 벌이며 소녀가 사라진 들판에 난 돼지풀을 모두 불살라 버리라 권했다. 돼지풀은 요정들에게 바쳐지는 풀이기 때문이었다. 그날 바닷가 들판에서 밤새도록 신비가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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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인문PD 추천도서] 역사와 낭만의 도시, 파리

매주 수요일, 예스24 PD가 보내는 도서 분야별 콕편지.오늘은 어떤 책이 소개되었을까요?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벌써 금메달 5개를 획득했는데요. 선수들의 열정이 지구 건너편까지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이번 올림픽은 준비 과정부터 여러모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경기장이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19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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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오 칼럼] 느낌을 생각으로 막을 수 없다

장마철이다. 장마는 여름의 기상현상이지만 한국어는 장마 곁에 계절을 뜻하는 접미어 ‘철’을 붙여서 장마를 하나의 작은 계절로 간주한다. 그래서인지 장마가 여름에 속한다기보다 장마라는 레이어가 여름을 한 겹 덮고 있는 것 같다. 장마는 어떤 종류의 정전이라서 장마철의 습기와 희박한 빛은 사물의 윤곽을 무너뜨리고 도미노처럼 마음의 모서리도 함께 뭉개지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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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욱진 시인의 책장

* 필자 | 전욱진2014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여름의 사실』이 있다.〈Macro〉Brijean | 음악일렉트로닉 팝 듀오 브리진(Brijean)의 새 앨범인데 요 며칠 가장 많이 감상한 음반입니다(꽂히는 노래 생기면 내내 그거만 재생하는 편). 흥겨운 비트에 그렇지 못한 정서, 그래서 어깨춤 대신 조용한 사색을 불러오는 음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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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정의 옛 담 너머] 여자인 척하는 곰인 척하는 여자 아니면 아예 호랑이

현호정 소설가가 신화, 설화, 전설, 역사 등 다양한 옛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에서 읽으며, 현대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을 전합니다. 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백일 동안 견디라고 했으면서 환웅은 곰을 삼칠일(21일)만에 인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다양하게 추측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확신한다. 호랑이가 도망쳤기 때문이라고.호랑이가 도망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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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오 칼럼] 그리고 백 년 후의 나도 별로일 거라고

영화에 대한 문장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영화들을 평생 사랑해왔다”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말이다. 이 문장은 백 년 언저리의 짧고도 지난한 역사를 지닌 한국 현대시의 흐름에 어찌저찌 탑승하여 시를 읽고 쓰는 나의 입장과 사무치게 공명하는데, 이는 내가 마음을 다해 사랑해온 수많은 시들이 내 삶의 세세한 국면 혹은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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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완선의 살다보니 SF]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공간

자동차에 이름을 붙이는 이유를 몰랐다. 자주 뽀득뽀득 세차하고, 긁혀서 도장이 벗겨지면 돈을 들여 새로 칠하는 이유도 몰랐다. 이름이 있건 말건 자동차의 기능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겉이 좀 더러워지고 여기저기 벗겨져도 자동차를 타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나는 자동차의 겉면보다 내부의 좌석이 훨씬 중요하리라고 생각했다. 내부를 잘 관리하면 탑승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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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정의 옛 담 너머] 터치 마이 바디

현호정 소설가가 신화, 설화, 전설, 역사 등 다양한 옛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에서 읽으며, 현대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을 전합니다. 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pexels.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동생은 많이 슬퍼했다. 몇 달이 지나자 특별한 원인 없이 심한 어지러움에 시달렸다. 마침 내가 점집에 다녀온 뒤라(5화 참고) 동생도 주소를 물어 찾아갔고, 무당은 동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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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의 잃어버린 편집을 찾아서] 재현의 윤리와 출판사의 책임

지금 출판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김영훈 편집자가 말해주는 출판 이야기.pexels"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을 침해해 소설의 공표에는 위법성이 있다." 1999년 6월, 일본 법원은 유미리(柳美里) 작가의 소설 『돌에서 헤엄치는 물고기』(한국문원, 1995)에 출판 금지를 명령하고, 피해자에게 130만 엔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작가가 소설에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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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오 칼럼] 나는 나라기엔 몹시 마른 상태였다

어떤 사물을 본다고 치자. 그 사물이 우연히 한 명의 인간이라면 그는 걷고 말하며 스스로의 움직임을 통해 이미지와 사운드를 만들어낼 것이다. 발생된 이미지와 사운드는 그를 바라보는 우리의 머릿속에 기입되어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재생된다. 그와 닮은 사람을 마주쳤을 때. 그와 비슷한 목소리를 들었을 때. 혹은 아무런 이유 없이. 이미지라는 것은 우리가 인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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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시인의 책장

* 필자 | 황인찬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앨범 <던전>전자양영원히 반복해서 듣고 있는 앨범이다. 나는 전자양을 <아스피린 소년> 시절부터 좋아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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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완선의 살다보니 SF] 그때의 학살이 지금의 일이라면

pexels.com심완선 SF 칼럼니스트가 일상에서 벗어난 딴생각을 풀어내는 칼럼을 연재합니다.격주 화요일 연재.최근에는 오리엔탈리즘에 관한 자료를 읽었다. 정확히는 SF에 나타나는 오리엔탈리즘을 알고 싶었다. 미국 등지에서는 ‘동양’을 어떻게 보았나. SF 작가들은 ‘이국적인’ 인물에게 어떤 역할을 주었나. 현재는 아시아가 어떻게 이야기되고 있나. 아시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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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정의 옛 담 너머] 긴 이름의 내가

현호정 소설가가 신화, 설화, 전설, 역사 등 다양한 옛이야기를 색다른 관점에서 읽으며, 현대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을 전합니다. 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전인극작가에게 있어 자신의 대본이 배우의 입으로 발화되는 순간은 종종 긴 호명(呼名)처럼 느껴진다. 작가가 어미나 조사 따위의 작은 변동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집과 강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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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장소] 서울국제도서전 즐기고, 쉬다 가셔요

멋진 음악, 맛있는 음식, 기분 좋은 분위기가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해줄 거예요. 채널예스가 추천하는 책 읽기 좋은 곳, 당신의 책;장소애서가들의 축제,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감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행사를 충분히 즐기고 나서 괜히 설레는 마음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집에 돌아가기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코엑스 근처에서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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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그러나 시를 쓸 것이다

고명재 시인이 매달 마음 깊이 사랑하는 시를 전합니다.시인의 사려 깊은 시선을 통해, 환한 사랑의 세계를 만나 보세요.pexels기쁨은 흐릿하게 오고슬픔은 명랑하게 온다바람의 혀가 투명한 빛 속에산다, 산다, 산다 할 때-허수경, 「나는 춤추는 중」 중에서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문학과지성사)안녕하세요. 채널예스 독자님들. 이 글은 그간 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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